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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아는 기자]서울시 명의 제안서…文 정부 공식의견?

2022-10-03 156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아는 기자, 아자 시작합니다. 외교안보국제부 전혜정 기자 나왔습니다. <br><br>Q. 전 기자, 전 기자가 입수한 건 서울시가 IOC에 2032년 서울-평양 공동 올림픽 개최를 제안하는 보고서인데요. 서울시가 냈지만 당시 정부 공식 의견으로 봐야겠죠?<br> <br>네. 서울-평양 올림픽은 남북 수장이 지난 2018년에 합의한 내용입니다. <br> <br>개최도시는 서울시지만, 청와대와 문화체육관광부 중심의 '탑 다운' 방식으로 추진됐습니다. <br><br>[문재인 / 당시 대통령(지난 2018년)] <br>"2032년 하계올림픽의 남북공동개최 유치에도 함께 협력하기로 했습니다." <br><br>2019년 11월 강제북송 사건에도 문재인 전 대통령은 두 달 뒤 국무회의에서 '올림픽 공동유치 계획안'을 의결하고요. <br> <br>2020년 개성 연락사무소 폭파, 해수부 공무원 피격사건 등이 벌어졌지만, 계속 추진됐습니다.<br> <br>심지어 지난해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재보궐 선거에 당선됐을 때에도 문 전 대통령은 "서울-평양 올림픽 개최 추진을 포기하기에는 이르다"며 관심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이 제안서도 대규모 예산안이 들어가기 때문에 문체부와 기재부 승인 후에 IOC에 발송된 겁니다. <br><br>Q. 일단 비용이 어마어마한데요. 정확히 얼마가 들 거라고 낸 거죠? <br><br>일단 북한 약 1조9천억 원, 우리나라 3조 7천억 원을 책정했습니다. <br> <br>이건 올림픽 운영비라 할 수 있고요. <br> <br>초고속 통신망, 철도, 도로 등 SOC가 필요한데, 여기에 28조 8천억 원을 책정했습니다. <br><br>Q. 딱 봐도, 북한이 28조 원을 어떻게 감당하겠습니까. 실현 가능하다고 이런 제안을 한 건지 의아스러운데요. <br><br>네. 북한 혼자 30조 원에 가까운 SOC 비용을 다 감당하기는 어려웠을 거라는 게 중론입니다. <br> <br>특히 대북제재가 있는 한, 물자 반입도 기술 이전도 하나하나 유엔의 예외 인정을 받아야 하거든요. <br> <br>그런데 만약 올림픽 유치 후에 북한이 돈이 없다, 라고 해도 올림픽 개최를 무산 시키기는 어렵습니다. <br><br>저희가 추가로 당시 서울시 내부 자료를 입수했는데요. <br> <br>필요하면 지방채 발행, 즉 빚을 내서라도 이런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는 황당한 논리가 기재돼 있었습니다.<br> <br>남한이 평양을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는 도시로 만들어주려 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. <br> <br>올림픽 개최를 이유로 제재 예외 승인을 받아 지원하는 방안을 기대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. <br><br>대북 제재와 관련해 한 전문가는 "문재인 정부가 일단 올림픽을 유치하고 나면 IOC가 예외 승인을 도와주기를 기대했던 것 같다"고 했습니다.<br><br>Q. 그런데 이 제안서가 서울-평양 공동 개최인데, 북한이 이 제안 보고서를 보고 동의한 게 아닌 거죠? <br><br>네. 2019년 초에 IOC 측과 도종환 문체부 장관, 김일국 북한 체육상이 3자회의를 가졌는데요. <br> <br>하지만 이듬해부터 남북관계가 급속하게 나빠지면서 세부적인 의견 교환은 없었습니다. <br><br>Q. 그래서 IOC가 왜 우리가 떨어졌는지를 보내준 답변 내용을 전 기자가 확인을 했다면서요? <br><br>네. 지난해 2월, IOC는 호주 브리즈번을 우선 협상도시로 정하고, 우리 측에 탈락 통보를 해왔는데요. <br><br>당시 IOC는 "북한과의 수차례 접촉시도 불발로 판단컨대, 북한이 공동유치를 원치 않는 것으로 보이며 이로 인한 불확실성이 매우 크다"고 전해 왔던 걸로 확인됐습니다.<br> <br>그런데 이 통보를 받고도 우리 정부는 항의 서한도 보내고, 올림픽 유치 제안서도 보낸 겁니다. <br> <br>하지만 IOC는 개최지를 호주 브리즈번으로 그대로 확정했습니다. <br><br>Q. 공교롭게도 서울시가 이 제안서를 낸 게 지난해 4월1일이에요. 바로 일주일 뒤에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가 열리고 오세훈 시장이 당선되거든요. 서울시 정권이 바뀐 거죠. 오 시장은 남북 올림픽 이야기는 안 하는 거죠? <br><br>네. 오세훈 서울시장은 2036년 올림픽 단독 유치를 노리고 있습니다. <br> <br>만약 서울시가 유치에 성공한 뒤에 남북관계가 좋아지고 여건이 조성된다면 평창 올림픽 때처럼 북한이 참여하는 방식이 이뤄질 가능성은 남아있습니다. <br> <br>여기까지 듣겠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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